다시 한 번 취향저격이다.
그룹 아이콘이 저력을 발휘 중이다. 강렬함이 아닌 로맨틱한 감성으로. 정규2집 '리턴'으로 초심을 찾은 아이콘이 부드러운 감성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취향저격'에 이어서 다시 한 번 감성의 저격이다. 음원차트 1위로 팬덤을 넘어선 대중적 취향저격에 나선 아이콘이다.
아이콘이 지난 25일 오후 6시에 발표한 정규2집 '리턴(RETURN)'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해외 아이튠즈 17개국 앨범차트를 석권하면서 글로벌한 인기도 입증했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쓴만큼 쾌조의 출발이다.
무엇보다 감성을 입은 아이콘의 음악이 대중에게 폭 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반응이다. 앞서 아이콘이 데뷔 당시 발표했던 '취향저격'이 강한 중독성과 감성이 결합된 곡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신곡 '사랑을 했다' 역시 '취향저격'을 잇는 아이콘의 감성이 매력적이다.
'사랑을 했다'는 추운 겨울 날씨와도 잘 어울리는 감성이다. 아이콘은 새 앨범에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 곡들을 많이 수록하며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를 주요 포인트로 내세웠다. 팬덤을 넘어선 대중을 타깃으로 한 앨범. '사랑을 했다'의 1위를 통해서 아이콘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입증한다.
특히 앞서 '취향저격'이 차트 1위는 물론, 롱런 히트를 기록한 곡이기 때문에 '사랑을 했다'가 거둘 성과도 주목된다. 차트 롱런이야말로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곡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의 감성적인 어필뿐만 아니라 비아이의 솔로곡 '돗대' 등을 통해서 다채로운 색깔을 담아냈다. 더 넓어진 음악적 색깔, 그리고 아이콘의 정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들이다. 결국 YG 양현석 대표의 '명반'이라는 표현은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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