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베테랑 투수 CC 사바시아(38)가 올 겨울 채식주의로 다이어트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사바시아의 오프시즌 훈련 소식을 전했다. 사바시아는 무릎 재활에 집중한 예년과 달리 올 겨울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있다. 식단 변화로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된 것이다.
올 겨울 주 6일짜리 훈련 프로그램을 엄격하게 지키며 체중 감량 의지를 보였다. 시즌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조절할 계획이라는 사바시아는 "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싶고, 훨씬 더 강해지고 싶다"며 "시즌 중에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걸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바시아가 다이어트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은 2018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사바시아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와도 다시 만나게 돼 기대된다. 그렉 버드까지 한 시즌 내내 함께한다면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고 양키스의 막강 타선을 기대했다.
이어 사바시아는 "양키스는 젊은 팀이고, 나도 젊어져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며 그라운드에 머물 수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사바시아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양키스와 1년 100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지난 2009년 양키스 합류 후 가장 오랫동안 팀에서 뛰고 있는 투수다. 과체중 때문에 2014~2016년 3년간 무릎 부상을 반복했다.
내리막을 걷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27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3.69로 반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했다. 올해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 소니 그레이, 조던 몽고메리와 함께 5인 선발진을 이룬다. 양키스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