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랴오닝 홈경기가 정규시즌 우승 갈림길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이 중국리그 정상을 앞두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하이는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중하위권이었던 상하이의 정상 도전은 '팔방미인' 김연경이 있기에 가능하다.
26일 현재, 중국 슈퍼리그 2라운드 순위는 상하이가 9승 3패(승점 28점)로 1위에 올라 있다. 랴오닝이 9승 3패(승점 28점)로 상하이와 승점까지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 뒤져 2위다. 3위 톈진(8승 4패, 승점 20점), 4위 장쑤(7승 5패, 승점 22점), 5위 바이 선전(7승 5패, 승점 18점), 6위 저장(4승 8패, 승점 13점), 7위 베이징(4승 8패, 승점 13점), 8위 광둥(0승 12패, 승점 2점)이다.
중국 슈퍼리그의 순위는 승수-승점-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서로 결정한다. 4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김연경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상하이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중심이다. 풍부한 경험으로 승부처에서 더욱 빛이 난다.
김연경은 중국 슈퍼리그 공격 종합 7위(298득점)에 올라 있다. 리잉잉(텐진)이 471점으로 공격 종합 1위다. 리징(저장)이 406점으로 2위. 리잉잉은 17세로 청소년 대표 에이스인데 올해 대단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리징은 지난해 득점왕. 김연경은 1,2라운드에서 휴식 차원에서 쉰 경기가 있어 공격 시도 횟수에서 차이가 난다. 김연경은 489차례 스파이크을 시도했지만 리잉잉은 809차례, 리징은 757차례를 시도했다.
공격성공률에서 김연경은 51.1%로 4위다. 중국 대표팀 주전 센터인 위안신웨(바이 선전)가 54.2% 성공률로 1위다. 무서운 신예 리잉잉이 52.2%로 2위다.
블로킹에서도 위안신웨가 세트당 1.15개로 1위에 올라 있다. 김연경은 2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세트당 0.38개로 웬만한 미들 블로커 못지 않은 성적이다.
서브 득점을 보면 김연경이 27점(세트당 0.49개)로 7위다. 왕윈루(바이 선전)가 38개(세트당 0.60개)의 서브 에이스로 1위다. 리잉잉이 30개로 4위(세트당 0.45개)에 올라 있다.
수비에서도 김연경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김연경은 리시브 성공에서 14위(206개)에 올라 있다. 244개 중 206개를 효과적으로 받아 84%의 높은 성공률이다. 리시브 20위 안에서 성공률은 랴오닝성의 리베로 공메이지(85%)에 이어 2위, 주공격수가 수비에서는 완벽한 리시브 능력을 자랑한다.
팀마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단 2경기다. 상하이는 27일 홈에서 랴오닝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패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1~2002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전 우승을 노리는 상하이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와 만나는 것이 유리하다.
랴오닝의 전력은 만만찮다. 중국 대표팀의 주전 세터 딩샤가 팀을 이끌고 있다. 중국 대표팀 주전 센터인 옌니는 블로킹 2위(세트당 1.12개)에 올라 있다. 공격 종합 5위(317득점)인 돤팡을 비롯해 리만, 전 국가대표 왕이메이 등의 공격진도 좋다.
상하이는 지난 19일 랴오닝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이 때 김연경이 휴식 차원에서 출장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장쑤를 3-0으로 완파한 상하이와 김연경은 안방에서 랴오닝을 잡는다면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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