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에게 2018년은 단언컨대 황금빛 시작이다. 생애 첫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상 올킬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열린 제9회 멜론뮤직어워드 올해의 베스트송,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가수에 이어 올해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대상, 이번 27회 서울가요대상 대상까지 대상만 4개째다.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은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양연화’ 시리즈와 ‘윙스’를 잇는 다음 시리즈다. 기승전결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러브 유어셀프’의 첫 번째 앨범이자 기승전결의 승이 되는 앨범이다. 총 11곡이 수록돼 있고 저희에게는 하나의 분기점이 될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빌보드 핫100 차트 입성까지 말하면 이뤄지는 ‘방탄소년단의 매직’이라는 말이 있다. 그들의 말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 팝시장의 메인에 들어서고, 국내에서도 ‘대상가수’ 타이틀을 굳혔다. 수상에 있어서 기록은 곧 명분.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명분은 이견 없이 탄탄하다. 142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그해 단일앨범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god의 정규4집 이후 16년 만에 달성한 단일앨범 밀리언셀러 기록이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대상을 수상한 후 “시작은 사소했던 것 같다. 음악이 좋아서, 저를 표현하고 싶어서, 무대 위에 누군가가 멋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여섯 친구들이 똑같았을 것 같다. 그것이 저희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라며 “아미 여러분들이 저희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사소했을 것 같다. 음악이 좋아서, 퍼포먼스가 좋아서, 그런 사소함이 모여서 큰 사랑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큰 분기점이 될 거라 말씀드렸는데 너무나 행복한, 영광스러운 황금빛 분기점으로 만들어주셨는지 감사하다. 무대에 왜 서고 음악을 만드는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마지막에는 늘 여러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저희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돼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여러분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작은 이유가 될 수 있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2018년의 시작을 근사한 상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18년 계획을 많이 생각해봤는데 간단하더라. 좋은 음악,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올해 계획이다. 약속드리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방탄소년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