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를 넘게 되면 마린 칠리치(6위, 크로아티아)와 우승트로피를 다툰다.
칠리치는 25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카일 에드문드(49위, 영국)를 세트스코어 3-0(6-2, 7-6(7-4), 6-2)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칠리치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다. 칠리치는 지난 2010년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든 것이 호주오픈 최고 성적이었다. 또 지난 2014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노린다.
19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서운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운 칠리치는 시종 에드문드를 압도했다. 칠리치는 1세트를 간단하게 따낸 후 2세트에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칠리치가 2세트를 따내면서 사실상 승기를 가져갔다.
정현은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 결승 티켓을 놓고 페더러와 피할 수 없는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를 상대로 열세라는 평가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젊음과 이번 대회 파죽의 연승행진을 앞세워 노련미의 페더러를 넘는다는 각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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