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에 '감빵생활'까지"
190여 개국, 1억 17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회원들과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정 넘치는 자리를 마련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넷플릭스, 정주행(情走行)의 집' 행사가 열렸다. 본사 및 지사 관계자들까지 참석해 넷플릭스 역사와 비전 소개,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제시카 리 부사장은 "역동적인 제작자 커뮤니티와 뛰어난 스토리텔러들이 있는 한국은 넷플릭스 콘텐츠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자신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 개봉과 관련된 이슈로 더욱 핫하게 떠올랐던 바다. 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579억원 모두를 지원해 화제를 모은 데다 국내 멀리플렉스 상영 여부를 두고 잡음이 일었기 때문.
하지만 넷플릭스 내 국내 콘텐츠들은 여전히 굳건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블랙', '비밀의 숲', '비긴어게인', '청춘시대', '효리네 민박',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며 진화한 한류를 이끌고 있다.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는 한류 덕분에 특정 팬층을 갖고 있다. 특히 아시아 내 영향력이 크다. 한국 드라마를 아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한번도 못 봐도 이를 추천해주고 소비 지평을 넓혀주는 역할을 넷플릭스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콘텐츠를 190여 개국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 김은희 작가의 '킹덤', 유재석 이광수 구구단 김세정 엑소 세훈 등이 출연하는 '범인은 바로 너'가 그것.
관계자는 "'킹덤'은 시즌제 가능성을 보고 결정한 콘텐츠다. 지금은 촬영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킹덤'을 비롯한 올해 라인업 3편을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제작자에겐 최고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겐 최상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약속했다. 이들은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넷플릭스,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