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로 ‘장첸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윤계상이 차기작을 확정했다.
윤계상 측은 25일 “윤계상이 영화 ‘말모이’에 캐스팅됐다”고 밝히며 출연을 확정했다. 영화 ‘말모이’는 한국에서 최초로 편찬을 시도한 현대적인 국어사전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어 사전 편찬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비밀리에 조선말을 수집하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의 시나리오를 쓴 엄유나 작가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인 ‘말모이’는 ‘택시운전사’의 제작자 더 램프의 신작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유해진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고 이어 윤계상이 출연을 확정하며 ‘말모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윤계상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매 작품 마다 새로운 캐릭터와 얼굴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윤계상은 지난해 ‘범죄도시’를 통해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으로 분한 그는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외모와 연기변신을 감행했고 남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의 중독성 강한 사투리는 유행어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이들에게 패러디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범죄도시’를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윤계상은 그간 충무로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심하던 그가 선택한 ‘말모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범죄도시’ 장첸을 넘어 윤계상이 보여줄 새로운 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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