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 지 2분도 안돼서 게임의 원활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저들의 불만 토로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하다. 지난 2012년 프로젝트 K로 발표해 무려 6년간 공을 들인 '야생의 땅: 듀랑고'가 서비스 첫날부터 오류로 말썽이다.
25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시간 25분 만에 오류로 긴급 점검에 들어간 '야생의 땅 : 듀랑고'는 3시간의 긴급 점검으로 오류를 수정하고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오후 4시 30분에도 오류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넥슨의 히트 게임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이은석 디렉터가 진두지휘한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 왓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개척형 샌드박스 MMORPG.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에서 공룡 시대로 워프해 온 플레이어들이 생존을 위해 거친 환경을 개척하고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존, 탐험, 채집, 사냥, 정착, 사회 건설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세계관으로 사전예약에서만 250만 명의 유저가 몰렸다.
그러나 기대감과 달리 뚜껑을 연 현 상황은 난감한 상황. 출시 첫날부터 오류로 인해 양대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차지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첫 공지로 발표했던 2시간의 긴급 점검을 연장해서 3시간 동안 점검을 했지만 여전히 오류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넥슨이 첫 긴급 점검에 나서 해결한 문제점은 다음 3가지. 캐릭터 생성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 앙코라에서 뗏목 완성 후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 열기구 탑승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었다.
하지만 오후 2시 35분 서비스 재개 후 캐릭터 생성과 함께 게임 시작 2분 만에 추가 오류가 생기면서 전혀 게임 진행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릭터 생성 후 첫 퀘스트 인 식당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 미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측도 추가 공지를 올렸다. 넥슨은 "현재 접속이 지연되거나, 전투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면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여 대응하겠습니다"라며 :다음 안내가 진행될 때까지 운영팀에서는 문제가 되는 상황과 여러분의 목소리를 수집, 전달하고 QA 팀에서는 문제의 재현과 개발팀 수정 내용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개발팀은 해당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여 이 문제에 대응할 예정입니다"라는 공지글로 유저들의 원성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공들이면서 야심 차게 준비한 '야생의 땅: 듀랑고'를 유저들은 현재 '오류의 땅'이라 조롱하면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넥슨이 유저들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달랠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