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본격적으로 한국남자농구에 힘을 실어준다.
라틀리프는 지난 20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최종승인을 받았다. 라틀리프는 오는 2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홍콩전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라틀리프는 25일 발표된 남자농구대표팀 최종명단에 두경민과 함께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허재 대표팀 감독도 라틀리프의 합류 소식을 반겼다. ‘2018 아이패스 KBL 유스 엘리트 캠프’ 지도차 속초에 머물고 있는 허재 감독은 “KBL리그에서 뛴 것처럼 하면 된다. 한국농구 잘 안다. 모비스에서 3년 삼성에서 3년차다. 6년 뛰었다. 모비스에 함지훈과 손발을 맞췄다. 삼성에서 김준일과도 맞았다. 베테랑 오세근과 같이 뛰면 손발이 잘 맞을 것이다.
라틀리프의 합류로 당장 중국전과 뉴질랜드전에 힘이 실린다. 허 감독은 “라틀리프 왔다고 중국과 해볼만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일단 한국대표팀이 전략적으로 강해졌다. 중국과 상대해서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은 2미터 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2월에 홍콩 뉴질랜드전도 너무 짧다. 믿고 하는 것이다. 패턴에 큰 변화는 없다. 라틀리프에 대한 패턴도 있어야 한다. 40분 내내 경기 못 뛰니까 라틀리프 없을 때 기존 패턴도 가져가겠다. 선수들이 헷갈릴 수 있지만 가져갈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대답했다.
기존 대표팀에서 발목부상인 이승현과 김시래가 빠지고 라틀리프와 두경민이 합류했다. 특히 DB를 KBL 선두로 이끌고 있는 두경민의 합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허 감독은 “두경민이 지금 혜성같이 나타났다. 슛성공률이 아주 높다. 그거야 국내경기였다. 외국선수들과 해서 얼마나 할지는 모른다. 요즘 컨디션이라면 해낼 수 있다. 다 뽑을만하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상의 하에 뽑았다”며 두경민에게 기대를 걸었다.
끝으로 허 감독은 라틀리프의 호칭에 대해 “‘라’라고 하면 되지 않겠나. 허허허. 야! 하면 될 것이다. 그것도 물어봐야 한다”며 호쾌하게 대답했다.
[남자농구대표팀 12인 최종명단]
가드_박찬희(전자랜드, 190cm), 두경민(DB, 184cm), 최준용(SK, 200cm), 허훈(KT, 181cm)
포워드_양희종(KGC, 194cm), 이정현(KCC, 191cm), 전준범(현대모비스, 194cm), 허웅(상무, 186cm)
센터_오세근(KGC, 200cm), 김종규(LG, 206cm), 이종현(현대모비스, 203cm),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199cm)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