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가 무산된 노선영의 아픔을 모두 함께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3일 밤 "노선영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며 장문의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여자 팀 추월에 출전 예정이던 노선영은 ISU가 제시한 자격 미달로 평창행을 접었다.
노선영은 국내선발전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 추월 대표팀으로 선발됐지만 ISU 월드컵 1~4차 대회서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평창행이 좌절됐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노선영은 2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이야기를 실었다.
노선영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다.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다.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고 빙상연맹을 비판했다.
노선영의 안타까운 심정은 세상을 떠난 동생으로 인해 더 아프다. 노선영의 동생이자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故 노진규는 2012 세계선수권에서도 1500m 금메달과 1000·3000m 은메달로 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의 계주 동메달도 함께했다.
2013년 고인은 동계유니버시아드 1000·1500m 금메달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故 노진규의 국제대회 입상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고인은 훈련 도중 골절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설상가상 故 노진규는 골육종으로 눈을 감고 말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故 노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