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출국' 류현진 "자신감 있다…최소 150이닝 목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5 13: 35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또 한 번의 반전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류현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A로 출국했다. 지난해 11월8일 귀국 후 두 달 반만의 출국이다. 류현진은 2017시즌 기적 같은 반전을 선보였다. 그는 25경기(24경기 선발)에 등판해 126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시즌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던 이유다. 류현진은 2015년부터 2년간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며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미 현지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들끓었으나 류현진은 완벽한 재기로 이를 불식시켰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2013시즌 앞두고 다저스와 맺었던 6년 계약이 끝난다.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것. 확실한 활약이 필요하다. 거기에 류현진은 국내 체류 동안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인생의 큰 전기를 마련했다. 여러 모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한편, 류현진은 LA 도착 후 구단의 팬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한다. 이후 애리조나로 이동, 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내달 14일부터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류현진은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 중요하다. 자신감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제 시즌 시작이 실감날 것 같다.
▲ 새해가 됐다. 지난해 부상 없이 1년을 소화했다. 올해가 중요한만큼 많은 이닝 소화가 목표다.
- 비시즌 동안 어떻게 운동했나?
▲ 지난해처럼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했다. 아무래도 재활에 집중했다. 웨이트를 통한 보강 운동에 매진했다. 통증 없고 몸상태 좋다.
-  지난해와 올해 출국 심정이 다를 것 같다.
▲ 맞다. 지난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아무래도 작년보다 더 좋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 지난해보다는 자신감이 있다. 걱정은 덜하다.
-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 아무래도 이닝이다. 최소 150이닝, 최대 200이닝까지 소화하는 게 목표다.
- 새신랑이 됐다.
▲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편할 것 같다. 책임감도 든다. 여러 모로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 같다.
-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 시즌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
- 올해부터 해마다 국가대항전이 있다. 류현진의 합류라면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국가에서 불러준다면 당연히 가는 게 맞다.
- 많은 야수들이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 아쉽긴 하지만 각자의 결심이다. 존중해야 한다. KBO리그에 돌아간 선수들은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다.
- 지난해 입국 당시 신무기 커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는데.
▲ 여전히 욕심 난다. 던질 수 있는 건 다 던지겠다.
- 팬들의 기대가 크다. 각오 한마디 남긴다면?
▲ 개막부터 끝까지 이탈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겠다.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 올해도 아침마다 기쁨 드릴 수 있도록 좋은 경기하겠다.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팀에 좋은 선발투수가 많다. 지난해처럼 시범경기부터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생각이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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