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삼성)이 대표팀 각오를 전했다.
라틀리프는 25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에서 특별 귀화 기자 회견을 했다. 지난 2012년 대학졸업 후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KBL 데뷔전을 치른 라틀리프는 6년 연속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었다. 지난 2016년 12월 18일부터 매경기 더블더블 행진을 펼치며 현재 58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아울러 24일 SK전에서는 역대 8번째 3000리바운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각종 굵직한 기록을 쓰면서 국내 남자프로농구의 스타가 된 라틀리프는 한국인이 된 만큼,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함께 예고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에 와서 KBL에서 뛰게 됐다. 그 계기로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남은 커리어도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 한국에서 뛰고 있으니 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싶어졌다. 특히 2018년은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을 보였던 라틀리프는 오는 2월 23일과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전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랜시간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만큼, 한국 농구 스타일에 대한 적응은 크게 문제없을 전망. 라틀리프는 "국가대표로 대표팀 경기를 잘 치르고, 코트 안팎에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한국 대표팀은 좋은 팀이었다. 나는 수비에 집중하며 포스트 아래에서 내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팬과 국민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다. 받은 사랑을 메달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논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