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부인상'에도 "'노래자랑' 고민뿐"...송해가 존경받는 이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25 11: 32

방송인 송해가 부인상이라는 큰 아픔에도 불구, 여전히 '전국 노래자랑'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아 박수를 받았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는 신개념 연예인 기부 시스템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 출범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송해, 가수 더원, 배우 정혜선 조동혁, 배슬기 한정수 윤송아, 스포츠트레이너 김지훈, 애프터스쿨 정아, 팬텀싱어 최용호, 팝페라가수 박정훈, 가수 전원석, 장현철, 이규석, 이덕진 등이 참석했다.
신개념 기부와 봉사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송해였다. 송해는 지난 20일 부인상을 당했으나 기부에 대한 남다른 뜻이 있어 행사에 참석했다. 송해는 "평생 자신이 품어온 '늘 나의 이웃과 함께 하자는 생각'을 실현 시킬 수 있을 것 같아 동참하게 되었다"며 행사 참석 의미를 전했다.

그는 이날 '쓰달타운'의 촌장과 '스타 쓰달 패밀리'의 대장 역할을 맡아 임명장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최근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무대에 올라 웃음을 짓는 송해는 프로 그 이상이었다. 그는 "이 출범식에서 아주 소중하고 알뜰하게 사랑받을 촌장으로 임명을 받게 된 걸 끝없이 반갑게 생각한다"며 "요새 저에게 부탁드리는 단체들이 많다. 아마도 세상을 살아오고 나이가 제일 어리기 때문에 부탁을 하시지 않나 싶다"며 특유의 재치까지 뽐냈다.
더욱 눈길을 끈 발언은 KBS 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에 대한 언급이었다. 송해는 무대에서 "여러분과 사랑을 나누고 안부를 나누고 건강을 염려를 하면서 84년 동안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는 송해다. 80년부터 지금까지 '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지 제작진과 고민을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노래자랑'을 이끌고 있는 송해는 오랜 세월의 관록을 뽐내는 와중에도 아직도 프로그램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전해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나태와 익숙함을 경계하고 여전히 새로움을 추구하는 송해가 방송인으로서 존경받아야 마땅한 인물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송해는 "신을 신발도 없는 곳에서 여기까지 우리가 왔다. 이 영광스러운 명예를 받으면서 나눔의 공부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투명하게, 열심히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책임져주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아픔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송해는 여전히 시청자를 위해 고민하고 뛰겠다는 일념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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