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라틀리프 "한국에서 받은 사랑, 메달로 보답하겠다" [일문일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25 11: 13

리카르도 라틀리프(29·삼성)이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된 소감을 전했다.
라틀리프는 25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에서 특별 귀화 기자 회견을 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2년 울산 모비스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해 6년 연속 국내 프로 농구에서 활약하며 최고 외인 대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라틀리프의 소속팀 서울 삼성이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했지만, 행정적인 문제가 겹치면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한 라틀리프는 체육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 절차를 마쳤다.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된 라틀리프는 오는2월 23일과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전 국가대표로 선발 되면서 첫 태극마크를 달 예정이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후 KBL에서 뛰었는데, 그 계기로 한국이 좋아졌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을 대표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귀화 이유를 설명하며, "KBA, KBL, 삼성,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목표로 '국가대표 활약'을 들며 "수비와 포스트 아래에서 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특히 한국은 어린 선수가 많으니 이 선수를 이끄는 리더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라틀리프와의 일문일답./ bellstop@osen.co.kr
- 한국 국적 취득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 대학 졸업 후에 한국에 와서 KBL에서 뛰었다. 그 계기로 한국이 좋아졌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고, 한국을 대표해서 뛰고 싶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4년부터 귀화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고, 지난해 인터뷰 때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루게 돼서 기분 좋다.
- 2018년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특히 국가 대표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 2018년에는 국가 대표로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 코트 안과 밖에서 국가대표로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은 슛도 좋고 어린 선수가 많다. 수비와 포스트 아래에서 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어린 선수가 많으니 리더가 되도록 하겠다.
-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은 무엇인가.
▲ 성공 열쇠는 KBL에 뛰면서 매년 쌓여가는 경험인 것 같다. 한국 농구에 점점 적응을 하면서 KBL에 맞는 스타일로 하다보니 성공하게 된 것 같다.
- 라틀리프에게 대한민국이란.
▲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에 한국에 처음 왔을 떄 팬들과 국민들이 좋은 사랑을 보내줬는데,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고 싶다.
- 귀화가 확정됐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라건아'로 한국 이름을 정했는데, 마음에 드나. 
▲ 한국 국적을 가진다고 했을 때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이름은 마음에 든다. 내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것 같다.
[사진] 논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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