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종훈이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SBS 드라마 ‘리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리턴’은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고현정 분)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분)형사와 함께 상류층 자재들이 연루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이다.
기업가 대표 오태석 역에 신성록, 사학 재벌가 아들 김학범 역에 봉태규, 대기업 본부장 강인호 역에 박기웅이 각각 캐스팅된 가운데 윤종훈은 세 사람의 고교동창이자 의사 서준희로 분해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있다.
서준희는 국내 최고 종합병원장의 아들이자 의술이 뛰어난 외과의사인데, 돈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주관도 약하고 의존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에 따른 부담감과 중압감을 유학시절 접한 마약을 통해 해소시키며 의존하고 있다.
엘리트 ‘약쟁이’인 그는 본의 아니게 친구 태석과 학범에게 약점이 잡히고 말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리턴’ 3회에서 준희는 인호가 내연녀 염미정(한은정 분)을 살해한 게 아니며 자신과 학범, 태석이 그녀의 시체를 유기했다고 경찰에 자수하려 했지만 두 친구의 욕망의 덫에 걸려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
세상에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준희가 눈엣가시였던 태석과 학범은 그를 차에 태운 뒤 절벽 아래로 밀어 마치 자살한 것처럼 일을 꾸몄다. 오늘(25일) 방송에서 준희의 전사와 관련된 사연이 밝혀질 전망이다.
준희를 연기하는 윤종훈의 연기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약사지만 마약에 빠져 ‘해롱이’라는 별명을 얻은 한양 역의 이규형 못지않게 약쟁이 캐릭터를 다른 매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항상 불안과 갈등을 느끼는 준희의 내적 고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앞으로 준희가 보여줄 활약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모범생 캐릭터를 변주한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크게 놀랐다./purplish@osen.co.kr
[사진] ‘리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