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자! 저 절벽 아래로...”
‘리턴(return)’ 신성록-봉태규가 윤종훈을 절벽에서 밀어 죽음으로 내모는, 또 한 번의 ‘충격 엔딩’을 담아내며, 처참한 ‘악(惡)벤져스’의 붕괴를 예고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제작 스토리웍스) 5, 6회 분은 각각 시청률 12%, 1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또한 구매성향이 뛰어난 20세부터 49세까지 시청자 층을 타깃으로 하는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 타 드라마를 제치고 1위를 기록,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로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태석(신성록 분)과 김학범(봉태규 분)이 절친 4인방 중 한명인 서준희(윤종훈 분)를 차 안에 넣고 절벽으로 밀어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오태석은 김학범과 카드 내기에 이겨 얻어낸 김학범의 차 트렁크에서 죽은 염미정(한은정 분)의 시신을 발견, 경악했던 상황. 김학범과 서준희를 불러 모은 오태석은 일단 염미정의 시신을 펜트하우스로 옮겼고 염미정의 시체를 묻어버리자고 제안했다. 서준희는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지만 오태석은 김학범과 서준희, 자신까지 염미정과 안 좋게 엮여있다며 자기 집안의 폐채석장에 염미정의 시체를 넣은 강인호(박기웅 분)의 여행 가방을 묻어버렸다.
이후 서준희는 금나라(정은채 분)가 자신을 찾아와 4인방과 염미정이 함께 있는 18년 전 사진을 꺼내놓자 당황했던 상태. 결국 서준희는 오태석네 입주 운전기사 딸이었던 염미정을 14살부터 알았다며 그동안의 사연을 금나라에게 털어놨다. 그리고 서준희는 강인호가 염미정을 죽였냐고 생각하냐는 금나라의 질문에 괴로워하며 흔들리는 눈빛을 드리웠다. 더욱이 최자혜(고현정 분)가 병원까지 자신을 찾아오자, 불안해했던 서준희는 최자혜와 대화 후 도망치듯 뒤돌아 나오고는,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하며 두려운 심리를 드러냈다.
이어 서준희는 강인호를 제발 도와달라는 금나라의 울부짖음을 들으면서 밤새 고통스러워했던 터. 결국 결심한 서준희는 오태석에게 인호한테 살인을 덮어씌울 수 없다며 경찰서에 가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오태석은 김학범의 실장을 시켜 서준희에게 일부러 교통사고를 유발, 서준희를 납치했다.
잡혀간 서준희는 “인호한테 죄를 뒤집어씌운 것도 모자라 자신까지 죽이려고 했냐”며 오태석과 김학범에게 분노를 터트렸다. 오태석은 이번에는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서준희를 뜯어말렸고, 김학범은 서준희의 차 키를 뺏으려고 하다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중 서준희가 발버둥을 치면서 김학범의 얼굴 강타, 코피가 터졌고 이에 이성을 잃은 김학범이 옆에 있던 커다란 돌로 서준희를 내려쳤던 것. 피범벅이 된 서준희는 마치 죽은 것처럼 늘어져버렸고 오태석은 서준희를 처리하기 위해 인적 없는 도로를 달렸다.
무엇보다 오태석은 자신이 모는 차에 타고 있던 서준희가 살짝 의식을 차렸지만, 서준희가 경찰서에 털어놓으려 했던 일을 떠올리고는 김학범에게 서준희의 상태를 숨겼다. 그리고 잠깐 고민하던 오태석은 서준희를 차 앞좌석으로 옮긴 후 서준희가 탄 차의 기어를 드라이브로 변경했다. 그런 후 오태석은 서준희가 눈을 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데도 불구, 시선을 외면한 채로 김학범과 함께 서준희가 타고 있던 차를 절벽 밑으로 떨어뜨렸다.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쳐버린 차 위로 무섭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오태석과 김학범, 그리고 절친에 의해 죽음의 위기를 맞은 서준희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빠뜨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리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