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떠난 빈자리를 '리턴'이 꽉 채웠다. 한 치 앞도 모르겠는 충격 전개의 '리턴'이 14%가 넘는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서준희(윤종훈 분)가 염미정(한은정 분)의 시체를 유기하게 된 계기가 밝혀졌다. 그리고 용의자로 떠오른 4인방에게 염미정을 죽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오태석은 김학범에게서 받은 차 트렁크에서 염미정의 시체를 발견했고, 김학범과 서준희를 불러 펜트하우스로 옮겼다. 그리고 대형 가방에 넣어 시체를 유기했다. 세 사람 모두 염미정을 죽인 건 자신이 아니라고 했지만, 범인으로 오해받기 싫어서 시체 유기에 동참했다.
하지만 서준희는 범인으로 몰린 강인호(박기웅 분)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다가 결국 혼자 경찰서로 향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오태석과 김학범은 교통사고를 낸 뒤 부상 당한 서준희를 외딴 곳으로 끌고 왔다.
그 곳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중 화가 난 김학범은 돌로 서준희의 머리를 내리쳤고, 오태석은 서준희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사로 위장하는 섬뜩함을 내비쳤다. 오태석, 김학범 모두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친구를 협박하는 건 기본, 살인까지 저지르는 악랄함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첫 방송부터 살인, 불륜, 마약 등의 자극적인 소재들이 쏟아져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던 '리턴'은 매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새로운 반전을 담아내 극적 몰입도를 높여왔다. 염미정을 죽인 범인이 누구일까 라는 기본적인 질문부터 오태석과 염미정 사이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일고 있는 상황.
그리고 아직까지는 본격 활약을 하지 않고 있는 최자혜(고현정 분)와 독고영(이진욱 분)의 수사 역시 앞으로 '리턴'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 덕분에 '리턴'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떠난 수목극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날 '리턴'은 전국 기준 11%, 14.1%(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경쟁작인 KBS 2TV '흑기사'와 MBC '로봇이 아니야'를 완벽히 따올리며 수목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아직 해야 하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리턴'이 길을 잃지 않고 뻔하지 않은 스릴러 수사극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리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