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무라타 슈이치(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현역 연장의 기회를 잡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 드래건스)를 보면서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무라타는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강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주포로서 맹위를 떨쳤다. 무라타는 2003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타율 2할6푼9리(6925타수 1865안타) 360홈런 1123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타율 2할6푼2리(381타수 100안타) 14홈런 58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을 뽐냈다. 하지만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요미우리 구단은 "무라타의 재계약 불가 통보는 세대 교체를 위한 선택"이라며 "아무런 조건없이 풀어주는 게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인터넷판에 따르면 무라타는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중이다.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는 가운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독립리그 이적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무라타는 주니치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게 된 마쓰자카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23일 일본 나고야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주니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방출돼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던 마쓰자카는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 투수 코치였던 모리 시게카즈 주니치 감독과 인연으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연봉도 대폭 삭감됐다. 올해 주니치에서 받을 연봉은 1500만엔. 리그 최저 연봉 수준이다.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으로 돌아온 마쓰자카는 연봉이 4억엔에서 1500만엔으로 급전직하했다. 무라타는 "마쓰자카가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같은 무대로 돌아간다면 이런 경험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복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