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MLB네트워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진행 및 투표한 '2018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치퍼 존스(97.2%)와 블라디미르 게레로(92.9%), 짐 토미(89.8%), 트레버 호프먼(79.9%)이 영예를 누렸다.
최소 10년 이상 현역으로 뛰었던 이들 중 은퇴 5년이 지난 선수들만 입회 자격을 얻는다. 매년 11월 말부터 BBWAA 회원들의 투표로 입회자가 결정된다. 올해 유권자는 424명으로, 이들은 각각 10명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75% 이상의 득표율을 받아야 하며, 올해는 318표가 필요했다.
33명의 후보 중 201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는 총 4명. 득표율 1위는 치퍼 존스의 차지였다. 1993년 애틀랜타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그는 19시즌 통산 249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 OPS(출루율+장타율) 0.930, 468홈런, 1623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는 85.0. 1999년에는 157경기서 45홈런, 110타점, OPS 1.07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이외에도 여덟 차례 올스타에 뽑혔으며, 두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후보 자격을 얻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재수 끝에 감격을 맛봤다. 1996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전신)에서 데뷔한 그는 16시즌 통산 214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리, OPS 0.931,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WAR은 59.3. 게레로는 애너하임 에인절스(LA 에인절스 전신) 시절이던 2004년 156경기서 타율 3할3푼7리, 39홈런, 126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
게레로는 이밖에도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8회 선정된 리그 대표 스타였다. 지난해 명예의 전당 첫 자격을 얻었으나 71.7%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 뒤를 이은 건 짐 토미였다. 1991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토미는 필라델피아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볼티모어 등을 거치며 22년간 현역 생활을 지속했다. 통산 성적은 2543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6리, OPS 0.956, 612홈런, 1699타점. 통산 WAR은 72.9에 달한다. 다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1996년에는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12년 은퇴한 존스와 토미는 올해 나란히 '첫 턴 합격'을 이루는 감격도 함께 누렸다.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도 3수 끝에 감동을 맛봤다. 빅 리그 첫해인 1993년 플로리다(마이애미 전신)에서 데뷔 후 샌디에이고로 적을 옮긴 그는 2007년까지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부터 2년간 밀워키에서 뛴 뒤 현역 생활 마무리했다. 18시즌 통산 1035경기에 등판해 1089⅓이닝을 소화하며 61승75패60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53세이브를 기록했던 1996년, 46세이브를 기록했던 2006년에는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은 구원투수 호프먼에게 유독 짰다. 호프먼은 지난해 74.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 1% 차이로 입성에 실패한 것. 그러나 올해 그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차점자'는 70.4%를 기록한 에드가 마르티네스. 1987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18년간 줄곧 '원 클럽맨'으로 남았다. 그는 통산 205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 OPS 0.933, 309홈런, 1261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WAR은 68.3. 마르티네스는 아홉 번의 도전에도 고배를 맛봤다. 결국 이듬해 마지막 남은 기회를 노리게 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했으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 감독, 야구 관계자를 기념하는 곳이다. 이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들은 오는 7월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ing@osen.co.kr
[사진] 존스-게레로-토미(위). 호프먼(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