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37)가 ‘전설’ 스즈키 이치로(45)의 일본프로야구 컴백을 희망했다.
마쓰자카는 23일 나고야 구장의 실내 연습장에서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받아 합격했다. 일본 언론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자유계약선수 (FA)로 풀린 이치로가 친정팀 오릭스 또는 주니치에 입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치로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싶냐는 질문에 마쓰자카는 “물론 있다. 대전하고 싶은 마음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 모두 있다”고 답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공식적인 제안을 한 팀은 없는 상황이다.
마쓰자카와 이치로는 지난 1999년 5월 16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오릭스전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마쓰자카는 이치로에게 3타석 연속 삼진을 뺏어내 ‘괴물’임을 증명했다. 당시 마쓰자카는 “이치로를 삼진으로 잡고 자신감이 확신으로 바뀌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에도 맞대결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서 이치로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통산 32타석 27타수 7안타 타율 2할5푼9리, 0홈런, 3타점, 5볼넷, 4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마쓰자카와 이치로는 2006년과 2009년 일본의 WBC 2회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럼에도 일본 팬들은 마쓰자카 대 이치로의 명승부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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