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오키나와 특강, 대성황... 수강생 한교원 '만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25 06: 51

■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 특강 공지
일시 : 2018년 1월 24일 장소 :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
대상 : '봉동 이장'이 찍은 선수들(한교원 필참)

전지훈련 마지막주에 들어선 전북 현대가 콘사도레 삿포로와 평가전을 마친 뒤 회복 훈련을 펼쳤다. 전 날 삿포로전에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던 한교원을 비롯해 정호성, 유승민, 나성은은 최강희 감독의 특강을 받았다. 전북 소속이라면 무조건 배워야 할 수비 전술이다.
최강희 감독의 특강은 일단 이론 수업으로 시작했다. 보드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했다. 물론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여러차례 최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이야기를 들으며 훈련을 했지만 전 날 보였던 모습에 최 감독이 직접 나섰다.
전북 측면에서 뛰려면 수비 전술은 무조건 익혀야 한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지만 측면 공격수들이라면 수비 가담을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 또 전방에서 볼을 빼앗기거나 상대가 공격을 펼치려고 할 때 강한 압박을 하지 않는다면 최 감독의 불호령을 들을 수 있다.
삿포로전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은 선수는 한교원이다.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차출된 가운데 한교원은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움직이며 돌파를 펼쳤다. 또 공격을 시도한 뒤에는 압박도 시도했다. 그러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최강희 감독에게 답답함을 안기기도 했다.
경기 후 다른 선수들이 회복 훈련을 할 때 한교원과 신인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이 직접 붙어 설명을 펼쳤다. 간단한 이론 교육후에는 실기 수업도 이어졌다. 최 감독이 선수들의 포지션을 잡아주고 볼을 넣어주는 등 몸으로 움직이면서 수비를 배웠다.
훈련을 마친 한교원은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 새신랑이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그에게 최강희 감독은 "운동장에서 너와 상대 수비만 있다고 생각해!"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 막내들의 훈련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교원이 형 때문에 그렇게 하는거지"라는 핀잔도 받았다. 또 훈련도중 지시사항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팔굽혀펴기 벌칙도 받았다.
하지만 한교원은 불만 없이 훈련을 펼쳤다. 전 날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하고 임한 것.
한교원은 "일반적으로 우리팀의 수비는 굉장히 어렵다. 공격수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특히 일본팀의 경우 측면 공격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삿포로전에서도 실수가 많았다. 그 점을 빨리 고쳐야 한다.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빨리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강을 함께 수강한 신인 선수들은 굉장히 힘들어 했다. '봉동이장'의 특강은 대 성황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