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테판 커리’로 불리는 트레이 영(19·오클라호마대)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오클라호마대학은 24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노먼 홈구장 로이드 노블센터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미국대학농구’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에서 전미랭킹 5위 캔자스대(컨퍼런스 6승 3패, 전체 16승 5패)를 85-80으로 눌렀다. 오클라호마(전체 16승 4패)는 6승 3패로 빅12 컨퍼런스서 캔자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NCAA 디비전1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평균 30.5점, 9.7어시스트)의 독무대였다. 고학년 가드들이 많은 캔자스도 영의 활약을 저지하지 못했다. 영은 후반전 막판 동료의 결정적인 3점슛을 어시스트하는 등 26점, 9어시스트, 2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캔자스는 NBA진출을 1년 미룬 포워드 스비아토슬라브 미카일룩이 2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해설자로 나선 탐 크린 전 인디애나대 감독은 “영은 엄청난 코트비전을 갖고 정확한 패스를 뿌린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영은 예상치 못한 패스로 팀원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했다. 영의 활약으로 오클라호마가 41-43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심기일전한 캔자스는 9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센터 우도카 아주부키가 골밑을 장악했다. 하지만 종료 1분 9초전 영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챤 제임스가 역전 3점슛을 꽂았다. 영은 곧바로 브래드 마넥의 쐐기 3점포까지 어시스트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올 시즌 캔자스는 14년 연속 빅12컨퍼런스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빅12에서 웨스트 버지니아, 오클라호마, 텍사스공대 등이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해 우승이 결코 쉽지 않다. 홈에서 이미 2패를 당한 캔자스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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