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가 부인상 직후에도 기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는 신개념 연예인 기부 시스템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 출범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송해, 가수 더원, 배우 정혜선 조동혁, 배슬기 한정수 윤송아, 스포츠트레이너 김지훈, 애프터스쿨 정아, 팬텀싱어 최용호, 팝페라가수 박정훈, 가수 전원석, 장현철, 이규석, 이덕진 등이 참석했다.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는 신개념 기부와 봉사를 목표로 하는 스타 단체다. '쓰달'은 소비자에게는 소비한 만큼 달달한 만족을 주고, 가맹점에게는 매출 증대를 유도하며, 그 과정에서 기부와 나눔을 실현, 공유 경제와 공동 행복을 추구하는 기부 프로젝트다.
송해는 '스타 쓰달 패밀리'의 대장 역할과 기부마을 '쓰달타운' 촌장을 맡았다. 새로운 기부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행사의 중심에 나선 것. 그는 '스타 쓰달 패밀리' 측을 통해 "평생 자신이 품어온 '늘 나의 이웃과 함께 하자는 생각'을 실현 시킬 수 있을 것 같아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부인상을 당했음에도 단체의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행사에 참석했다. 송해는 미소를 띤 표정으로 포토월에 섰고, 행사장에서는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지울 수 없는 슬픔에도, 기부에 대한 강한 의지로 행사에 참석한 송해의 모습에 후배 연예인들과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송해는 '쓰달타운' 촌장 임명장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춘하추동 사계절은 대한민국밖에 없는 날씨인데 급변하는 변동에 뜻하지 않는 추위도 맞아서 건강 관리를 잘 하셔야 하겠다"고 말하며 관중을 먼저 걱정했다.
무대에 오른 송해는 "이 출범식에서 아주 소중하고 알뜰하게 사랑받을 촌장으로 임명을 받게 된 걸 끝없이 반갑게 생각한다"며 "요새 저에게 부탁드리는 단체들이 많다. 아마도 세상을 살아오고 나이가 제일 어리기 때문에 부탁을 하시지 않나 싶다"고 특유의 유머까지 뽐내 박수를 받았다.
송해는 "여러분과 사랑을 나누고 안부를 나누고 건강을 염려를 하면서 84년 동안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는 송해다. 80년부터 지금까지 '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지 제작진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국 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신을 신발도 없는 곳에서 여기까지 우리가 왔다. 이 영광스러운 명예를 받으면서 나눔의 공부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투명하게, 열심히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책임져주기 바란다"고 말하며 끝까지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인상 심경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머를 잊지 않고 담담한 심경을 전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