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제작진이 진심을 담은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영화 '비밥바룰라'(이성재 감독) 제작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년 배우들과 노년의 삶을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비밥바룰라'는 신구,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 정영숙, 최선자, 성병숙 등 70대 이상의 국민 배우들이 뭉쳐 만든 '시니어벤져스' 무비. '비밥바룰라' 측은 손편지를 통해 "이 영화가 기획된 이유는 중장년층과 노인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공감이 될 때 즐길 수 있기에 노년 인구가 늘어가는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출연을 결정한 배우 분들도 이러한 기획 의도에 공감해 선뜻 참여해 주셨습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국 영화는 계속 발전해 약진하고 있고, 좋은 영화가 많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을 겨냥한 영화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한 '비밥바룰라' 측은 영화는 자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예술임이 분명하나, 한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지만 젊은 관객들에게 노년의 삶에 관해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작품이 사라질까 우려되는 마음입니다"라며 "작지만 소중한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변화의 시작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최근 한국 영화계는 영화 시장의 큰 손인 젊은 층 관객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나문희가 주연을 맡고, 56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시작으로 중년, 노년 배우들이 중심축을 맡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 아버지', 혹은 '국민 할아버지'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등 이른바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비밥바룰라'가 주는 울림은 남다르다. '비밥바룰라'는 진정한 어른들이 말하는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
'비밥바룰라'는 제작진의 호소대로 '작지만 소중한' 영화이며, 충무로의 '변화의 시작'에 위치한 작품이기도 하다. 과연 '비밥바룰라' 제작진의 진심 어린 호소가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