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50이다."
정현(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이 '복병'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의 돌풍을 잠재우며 2018 호주오픈에서 진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정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서 샌드그렌을 3-0(6-4, 7-6(5),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행 상금으로 88만 호주 달러(약 7억 5000만 원)를 확보한 정현은 오는 26일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 체코)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정현의 재치 있는 입담이 인기 상승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4강행이 확정된 뒤 온코트 인터뷰서 준결승 상대인 페더러 혹은 베르디흐에 대해 "누가 올라오더라도 50대50"이라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놓으며 관중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정현은 이어 한국어로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팀, 팬들,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아직 대회가 안 끝났으니 계속 응원해주세요. 금요일에 뵐게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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