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오른 정현(22, 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이 두 개의 진기록을 남겼다.
정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을 3-0(6-4, 7-6(5),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4강행 상금으로 88만 호주 달러(약 7억 5000만 원)를 확보한 정현은 오는 26일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 체코)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에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정현의 호주오픈 4강과 관련된 2가지 진기록을 소개했다.
우선 정현은 최근 14년간 가장 낮은 랭커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2004년 마라트 사핀이 4강에 진출하며 세운 세계랭킹 86위 기록 이후 가장 낮은 랭커에 정현이 이름이 올랐다.
당시 사핀은 8강에서 앤디 로딕을 3-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사핀은 준결승에서 안드레 애거시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로저 페더러에게 0-3으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만 21세인 정현은 최근 8년간 4강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가 됐다. 앞서 2010년 8강 무대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22살의 나이로 로딕을 3-2로 꺾은 바 있다. 칠리치는 앤디 머레이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현은 지난 22일 대회 16강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를 3-0(7-6(4), 7-5, 7-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정현은 '레전드' 이형택(2000, 2007 US오픈 남자 단식 16강)과 이덕희(1981 US오픈 여자 단식 16강)를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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