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잔류' 한화, 2018년도 국대 테이블세터 가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24 13: 02

2018년에도 한화가 국가대표 테이블 세 터를 가동한다. 
한화가 24일 내부 FA 내야수 정근우(36)를 잡는데 성공했다. 2+1년 총액 35억원 FA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FA 신청을 1년 뒤로 미룬 외야수 이용규(33)에 이어 정근우까지 잔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는 내년에도 한화에서 가동된다.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세대 교체, 내부 육성을 기치로 내건 한화이지만, 내년 성적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선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줘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한화 팀 내에서 정근우-이용규를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선수가 아직 없다. 

한화는 4년 전 FA 시장에서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각각 70억원과 67억원, 총액 137억원 거액을 투자해서 영입했다. 두 선수 가세에도 10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이지만 계약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정근우는 4년간 FA 모범생으로 활약했고, 이용규는 부상만 아니면 정상급 성적을 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기간이 끝났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합리적인 계약을 강조했다. 먼저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도 좋다는 의사를 전하며 협상 주도권을 잡았다. 정근우는 만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 이용규는 올해 부상으로 인한 성적 부진으로 FA 시장에 운신의 폭이 좁았다. 
이용규가 먼저 결단을 내렸다. FA 권리 신청을 1년 뒤로 미루며 한화 잔류를 결정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FA 시장에서 외야수 자원이 풍족한 것을 감안했다. 이용규의 결단 덕에 한화도 FA 시장에서 여유를 갖게 됐다. 정근우와 FA 협상이 두 달 넘게 장기화됐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건을 고수했다. 
타팀에서 강력한 콜이 없었고, 정근우도 결국 한화 잔류를 결정했다. 한화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 정근우를 앉히는 데 성공했다. 이용규에 이어 정근우까지 잡으며 내년 시즌 전력을 유지했다. 나이는 이제 전성기를 지났지만, 두 선수 모두 여전히 리그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테이블세터로서 조합도 검증됐다. 
내부 FA 중 최대어였던 정근우와 재계약으로 한숨 돌린 한화. 외부 FA 없지 내부 전력으로 싸워야 할 한용덕 신임 감독에게도 정근우의 팀 잔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정근우-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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