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감에 풍자까지..'막영애16' 호평 쏟아진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24 14: 03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6으로 자존심을 되찾았다. 이전 몇몇 시즌에선 반복되는 삼각 러브라인에 어정쩡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이번 시즌16으로 멋지게 만회했다. 
 
초심을 되찾은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4일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16'은 23일 종영까지 8주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승준(이승준 분)을 찾아 베트남까지 간 영애(김현숙 분)가 잘못 배운 언어로 술에 만취하고 옷까지 뜯어지는 에피소드, 규한(이규한 분)이 똥기저귀에 넘어진 굴욕담까지 빵빵 터졌다. 

8화에선 미란(라미란 분)이 윤차장(윤서현 분)에게 "구 나랏님도 야매 아줌마한테 시술받았는데 뭐"라고 말해 사이다 풍자 웃음을 안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 의혹을 꼬집는 대사에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무엇보다 공감 스토리가 주효했다. 임신한 영애의 고충, 워킹맘의 힘든 현실,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의 마음, 이혼한 전처를 향한 동정, 첫사랑과의 재회 등 일상적인 이야기 전개로 보는 이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2007년 tvN 개국과 함께 시작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11년째 마니아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영애는 대한민국 노처녀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고 이젠 40대 유부녀로 새로운 변주를 꾀했다. 
결혼하기까지 무려 10년. 우여곡절 끝에 승준과 결혼한 영애다. 이 과정에서 '고구마 전개'라고 등 돌린 팬들도 많았지만 시즌16의 호탕한 전개 덕분에 집 나간 마니아들이 다시 돌아왔다. 박수 받으며 시즌16을 마무리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막돼먹은 영애씨16'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