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3총사, 첫 인상부터 남다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1.24 12: 59

첫 인상부터 남다르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3총사 최채흥, 양창섭, 김태우가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장차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답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구단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이들은 한 차례 하프 피칭을 소화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입단하자마자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 된 이들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려 약속의 땅으로 향할 각오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한 차례씩 하프 피칭을 소화했는데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소 3차례 이상 하프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양대 출신 1차 지명 최채흥은 단연 눈에 띈다. '대학리그의 류현진'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최채흥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1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가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듯 여느 신인과는 달리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 
구단 관계자는 "대졸 선수답게 자기만의 투구 밸런스가 갖춰져 있다. 투구할 때 중심 이동도 부드럽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행동 하나 하나에 여유가 묻어난다. 올 시즌 신인 돌풍을 일으킬 재목답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신인 3총사 가운데 가장 완성형 투수에 가깝다. 기량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과 마인드 모두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덕수고의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끈 양창섭 또한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양창섭은 고교야구 무대에서 손꼽히는 우완 특급. 140㎞ 후반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구단 관계자는 "양창섭 또한 고졸 선수답지 않게 안정적인 투구 자세가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경북고 출신 우완 정통파 김태우는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개인 훈련을 잘 소화한 덕분에 체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예전에는 마른 편이었는데 이제는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구단 관계자는 "아직 좀 더 다듬어야 하지만 워낙 성실하고 잠재 능력이 풍부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군 무대는 일관성있게 자기 표현을 해야 한다"고 말한 구단 관계자는 "(1군 무대에) 빨리 합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준비된 과정을 거쳐 1군 무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사진] 최채흥-양창섭-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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