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키스톤' 선빈·치홍, 연봉으로 인정받은 가치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4 13: 00

군 전역 직후 팀 우승을 이끈 '꼬마 키스톤' 김선빈(29)과 안치홍(28·이상 KIA). 이들은 연봉 대폭 상승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KIA는 23일 2018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2017시즌 우승을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부분 선수들이 논공행상의 수혜를 입었다.
먼저 투수 임기영은 3천1백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올라 팀내 최다인상율(319.35%)을 기록했다.  김윤동도 4천7백만에서 1억5천만원으로 인상됐고, 정용운은 3천1백만원에서 7천5백만원으로 올랐다.

KIA 구단 측은 "8년만에 우승을 했기에 인상 요인이 있었다. 우등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여럿이 나왔다. 성적을 올린 선수들 모두 고르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물론 성적이 부진한 선수들은 삭감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건 단연 김선빈과 안치홍 키스톤 콤비였다. 이들은 2015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군에 입대했으며, 2016시즌 말미 돌아왔다. 전역 직후 엔트리에 합류했으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출장했으나 어디까지나 적응기였다.
김선빈과 안치홍의 본격적인 복귀 시즌은 2018년. 그들은 야구장 안팎에서 훌쩍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선빈은 137경기서 타율 3할7푼, 5홈런, 84득점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정교한 타격을 인정받았던 선수였지만, 이렇게까지 만개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특히 오른 발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고무적이다.
연봉 파격 인상은 당연했다. 김선빈은 2012년 1억1000만 원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졌고 2017시즌 앞두고 군에서 전역하며 연봉이 8000만 원까지 깎였다. 억대 연봉 재진입은 따 놓은 당상. 인상폭에 관심이 쏠렸다. 김선빈은 연봉 8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무려 2억원 상승했다. 파격 인상. 인상폭 자체만 놓고 따졌을 때도 투수 임기영(4700만원→1억3000만원, 319.35%)에 이어 2위였다.
안치홍 역시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안치홍은 올 시즌 132경기서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2루수 중 유일하게 20홈런을 넘기며 커리어 하이 시즌. 다만, 김선빈과 달리 군 전역 후 연봉 차이가 있었다. 안치홍은 군 전역 직후에도 2억2000만원 연봉을 수령했다. 당장 입대를 앞뒀던 2015시즌에도 126경기서 타율 3할3푼9리, 18홈런, 88타점 활약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선빈만큼의 기적적인 인상폭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럼에도 안치홍은 45.45% 상승한 3억2000만원에 도장찍었다.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든 이들은 타자로서 만개할 일만 남았다. 지난해 나란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팀 우승을 맛봤다. 더할 나위 없던 한 시즌이었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2018년에 고정돼있다. 이들 탄탄한 키스톤 콤비를 앞세워 KIA는 2연패에 도전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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