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들을 위해"
KBS 총파업이 마무리 된 가운데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정상화됐다. 박명수는 파업 동안 만나지 못했던 식구들과 전화 통화하며 청취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박명수는 24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오프닝에서 "우리 PD가 143일 만에 돌아왔다. 파업 후 다시 한번 잘해보겠다며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방송이 2015년 1월 1일에 시작했지만 오늘부터 1일인 것 같다. 감개무량하다. 파업하는 동안 많은 게 바뀌었는데 KBS 모든 방송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청취자들을 위해 노력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디오쇼'는 파업 동안 청취자들을 만나지 못했던 고정 코너의 패널들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KBS 박대기 기자와 가수 이지혜가 주인공.
박대기 기자는 "파업 때문에 자리를 비워서 죄송하다. 지지해주셔서 원하는 성과 얻고 들어간다. 저희도 명심하고 KBS 뉴스 잘 만들겠다. 달라진 모습, 더 좋아진 모습으로 뵙겠다. 힘들고 외로울 때 기억해주시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난해 9월 결혼 이후 파업 때문에 오랜만에 청취자들을 만나게 된 이지혜는 "기다렸던 결혼이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매일 안정적이고 인생이 편안하다. 마음이 안정적이고 덜 불안하다"고 활짝 웃었다.
143일 만에 KBS 정상화와 함께 돌아온 송윤선 PD는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아이유의 '좋은 날'을 선곡하며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박명수 역시 "시청자들이 주인이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자. 다음 주부터는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모든 가족들과 정상으로 돌아간다. 재밌었던 '라디오쇼'를 기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KBS 노조 측은 지난해 9월부터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자율성을 외치며 고대영 KBS 사장 해임 및 현 경영진 퇴진을 목표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목표를 이룬 노조 측은 143일 만인 24일 오전 9시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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