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이 오랜 공백 후 새로운 작품 '염력'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연상호 감독) 인터뷰에 참석해 "설레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영화 '도리화가' 이후 오랜만에 신작 '염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더빙을 맡았던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을 제외하면 약 3년 만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7년의 밤'이 개봉이 올해로 미뤄졌고, 출연을 확정했던 '제 5열' 역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 설렌다는 류승룡은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때는 아직 많이 배고프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예전에 '거룩한 계보'나 이런 영화를 찍었을 때 생각해보면, 그때는 감옥에서 자고 그랬다. 사형수니까 그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서 혼자 잔 적도 있었다.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그때는 모든 것을 쏟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설레고 긴장되고 감사하고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한다. 작품을 쉼없이 할 때는 이런 것들이 없었다. 이런 것들을 알지도 못한 채 짜여진 일정에 충실했던 것 같았다"며 "제 이미지 소진일 수도 있었지만, 제 자체도 소진 됐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분 좋은 설레임과 긴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불신지옥', '퀴즈왕' 등을 함께 했던 심은경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렇게 주고 받는 연기는 처음이다. 제가 중학생 때 심은경을 처음 만났는데 성장 과정을 지켜본 것 같다"며 "수줍게 말하는데 연기할 때는 무섭다. 신들린 연기를 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하지 놀랄 정도로 천생 배우다. 평상시에도 조근조근하고 정말 내성적인데 연기할 때만 풀어내는 것 같다. 앞으로 기대가 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