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류승룡 "토종 히어로물 '염력', 신선하고 재밌을 것"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1.24 11: 49

배우 류승룡이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손잡고 기막힌 한국형 히어로물 '염력'을 선보인다.
좀비라는 신선한 소재로 한국 영화의 새 장을 연 연상호 감독은 류승룡과 함께 '염력'으로 돌아왔다.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염력이라는 초능력이 생긴 아빠 신석헌(류승룡)이 위기에 처한 딸 신루미(심은경)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류승룡은 평범한 아빠에서 갑자기 생긴 초능력으로 이웃의 히어로로 거듭나는 신석헌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의 외피를 입은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신선한 소재 때문에 출연을 흔쾌히 결정했다"는 류승룡은 "시놉시스 내용만 듣고도 새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서울역'도 좋았고, '돼지의 왕', '사이비' 역시 모두 연상호 감독이 기막힌 아이디어를 잘 녹여낸다고 생각했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으로 칸 영화제에 가기 전에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나눴던 것 같다"며 "구두로 출연하자고 했다. 연상호 감독, 재밌고 신선한 소재 때문에 '염력'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행'의 좀비도 마찬가지지만, '염력'의 초능력 역시 한국영화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다. 배우들의 노력도, 연상호 감독의 뚝심도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류승룡은 "우리 나라에서도 외국의 히어로물을 시즌마다 보지 않나. 홍수라 할 만큼 넘친다. 우리 나라에서도 같은 정서로 평범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토종 히어로물이 나오면 그것만으로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상업 영화로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은 전혀 없었다. 연상호 감독도 말했지만, 초능력을 부당한 권력과 부에 맞서 사용한다는 지점이 좋았다. 그런 것들과 통쾌하게 싸우는 모습이 좋았다. '염력'을 보시면 알겠지만, 극 중 대사 중에 출신이 초능력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 것들과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류승룡이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다. 앞서 촬영했던 '7년의 밤'의 개봉이 약 2년간 미뤄졌기 때문. 류승룡은 "7년의 밤'은 모든 것을 쏟아서 좋은 배우가 되려는 소신, 제 모든 것을 던져서 배우로서 뭔가 이뤄내고 싶은 욕망, 열정 같은 것으로 선택한 영화였다"며 "'7년의 밤', 그리고 '염력'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이려고 했는데 이 작품을 부득이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웃었다. /mar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