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이 막을 내렸다. 이영애가 이승준과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며 끝났다.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방송을 시작해 벌써 10년을 달려온 시즌제 드라마다. 그리고 10년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일 수 있었던 건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매 시즌 사랑과 결혼, 직장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렸다. 시즌이 방영되는 동안 영애의 삼각관계를 반복해서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 드라마는 이외에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과 현실을 리얼하게 반영한 웃픈 상황들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사실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해 이제 시즌을 마무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영애의 삼각관계가 반복된 탓에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즌16 방송 전 영애와 승준(이승준 분)의 결혼이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기대를 가지고 방송을 시청했다. 지난 시즌에서 영애가 승준과 연인으로 발전, 임신 진단기를 확인하며 임신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막이 내렸다.
또한 시즌16 포스터에서 영애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포스터대로 영애와 승준은 결혼을 결심했고 영애가 임신한 만큼 두 사람이 결혼 전부터 함께 살았다.
그렇게 같이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들 속에서 워킹맘의 고충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리고 지난 23일 마지막 방송에서 드디어 영애와 승준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물론 ‘막돼먹은 영애’답게 끝까지 순탄치 않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이번에는 출연이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조사장(조덕제 분)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뿐 아니라 그동안 시즌에 출연했던 원년멤버 ‘대머리독수리 형관(유형관 분), ’돌아이‘ 지원(임서연 분), 영애의 동생 영민(오승윤 분), 영애를 짝사랑했던 기웅(한기웅 분)이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했다.
반가움 속에서도 시청자들은 ‘막돼먹은 영애씨’의 원년멤버들이 대거 출연한 게 드라마를 완전히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분명 영애의 사랑이 핵심스토리이긴 하나 결혼 후가 진짜 시작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애의 결혼생활이 그려질 시즌17을 바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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