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을 담은 영화 '비밥바룰라'(이성재 감독, 24일 개봉)의 제작진이 문재인 대통령에 호소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OSEN이 입수한 편지에서 '비밥바룰라' 제작진은 영화의 내용과 기획 의도 등에 대해 설명,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삶에 대한 주제가 어쩌면 젊은 관객들에게 쉽게 외면받고 큰 관심을 끌지 못한채 사라질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다.
중장년층과 노인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제작진의 진심, 그리고 이번 영화를 계기로 새롭게 이러한 영화들이 주목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화가 오래도록 상영돼 노년의 삶에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시각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난다.
제작진이 문 대통령에게 이런 편지를 보낸 것은 영화가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는 우려에 대한 호소인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지만 다양한 영화를 관객이 접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많지 않은 것이 현 극장가 현실이기 때문. 효도영화라고도 불리는 '비밥바룰라' 제작진의 간절한 마음이 대통령을 넘어 관객에게 닿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박인환, 신구, 윤덕용, 임현식 등 '시니어벤져스'의 연기 내공이 펼쳐지는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노인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 간의 끈끈함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은 물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nyc@osen.co.kr
[사진] '비밥바룰라' 제작진 편지,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