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어 더욱 더 긴장된다!”
‘리턴’ 고현정과 윤종훈이 미묘한 긴장감 속 살 떨리는 ‘의미심장 독대’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7, 18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제작 스토리웍스)은 1~4회 분은 단숨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 타 드라마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단 한 주 방송됐음에도 불구, 고현정-이진욱-신성록-봉태규-박기웅-윤종훈-정은채 등 배우들의 호연과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긴박한 스토리 전개, 오감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품격 다른 ‘범죄 스릴러’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고현정과 윤종훈은 ‘리턴’에서 각각 비밀을 가진 고졸 출신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리턴쇼’ 진행자인 최자혜 역과 의지 없이 무리들의 의견에 따르는 병약한 의료 재벌 2세 서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최자혜(고현정 분)는 내연녀 염미정(한은정)에 대한 살해, 사체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강인호(박기웅 분)의 변호를 맡아 고군분투했던 터. 강인호가 염미정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펜트하우스가 강인호 뿐만이 아닌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서준희(윤종훈 분)까지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자혜는 오태석을 만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서준희는 약에 중독된 채 자신의 몸에 생채기를 내는가 하면 염미정에게 약을 더 구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불안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24일(오늘) 방송분에서는 고현정과 윤종훈이 의미심장한 맞대면을 펼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최자혜가 병원으로 서준희를 찾아가, 마주 앉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 최자혜는 여유로운 미소를 띠면서 웃음을 짓고 있는 반면, 서준희는 초조한 듯 바짝 얼어붙은 모습으로 긴장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더욱이 차분하게 질문을 던지는 최자혜에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대답하는 서준희의 모습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 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고현정과 윤종훈의 ‘살 떨리는 1대 1 독대’ 장면은 지난달 10일 경기도 분당의 한 병원에서 진행됐다. 고현정과 윤종훈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 대본을 꼼꼼하게 읽어나가며 촬영을 준비해 나갔다. 두 사람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정적인 장면이었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위해 여러 가지 구도에서 촬영이 이어졌고 두 사람은 진지하게 연기에만 몰입했다.
고현정과 윤종훈은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눈빛부터 감정까지 최자혜, 서준희 캐릭터에 흠뻑 빠져든 모습으로 장면을 완성해나갔다. 고현정은 느긋하게 웃음을 짓고 있지만 변호사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윤종훈은 자세부터 꼿꼿하게 경직된 채 숨소리조차 가볍지 않은 서준희의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제작진 측은 “고현정은 박기웅이 한은정을 살해했다는 것에 의심을 가지고 ‘악(惡)벤져스’ 중 신성록에 이어 윤종훈을 두 번째로 만나게 된다. 중요한 이유가 있는 셈”이라며 “고현정과 윤종훈의 만남에서 한은정 살해에 대한 실마리가 드러나게 될지, 24일(오늘) 밤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스토리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