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들의 연이은 탈락으로 2018 호주오픈 이변의 주인공인 정현(58위, 한국체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서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완파, 24일 오전 11시 대회 8강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정현은 '레전드' 이형택(2000, 2007 US오픈 남자 단식 16강)과 이덕희(1981 US오픈 여자 단식 16강)를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정현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조코비치에게 호주오픈 3-0 완승을 거둔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정현은 32강에선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2로 돌려세웠다.
정현의 8강 상대 샌드그렌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32강서 8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한 샌드그렌은 16강서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행의 꿈을 이뤘다.
그럼에도 해외 베팅업체는 정현의 손을 들어줬다. 윌리엄힐은 정현과 샌드그렌의 승리 배당률을 각각 2/9, 16/5로 책정했다. 정현이 이길 것이라고 9 달러를 베팅했을 경우, 2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승후보인 라파엘 나달(1위, 스페인)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 불가리아)가 8강서 하위랭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정현의 우승 확률도 4위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당초 정현은 우승 배당률 12/1을 받아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 나달, 디미트로프에 이어 4번째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현재 우승 배당률 8/1을 기록하며 페더러(4/6), 마린 칠리치(3/1, 세계 6위, 크로아티아)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랐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