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은 마침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본격 역주행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것만이 내 세상'은 23일 하루 동안 10만 33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개봉 6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를 꺾고 마침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111만 5377명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리스마를 벗고 친근한 이미지를 입은 이병헌의 파격 변신과 서번트증후군이라는 까다로운 캐릭터를 만나 완벽한 연기를 펼친 박정민의 하드캐리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역주행'으로 눈길을 끈다. 이러한 '그것만이 내 세상'의 역주행은 웃음과 감동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병헌과 박정민의 케미스트리 때문. 그간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병헌, 상상 이상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정점을 찍은 박정민, 두 사람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에게 유쾌, 통쾌, 상쾌한 웃음과 가슴 찡해지는 감동을 선사하며 올 겨울 극장가를 녹인 것.
특히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예매율까지 '코코'와 엎치락 뒤치락 1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의 역주행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양념 없이도 관객들에게 담백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킨 '그것만이 내 세상'이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등 할리우드 대작과 줄줄이 개봉하는 한국 영화 신작들을 넘어 흥행 역주행에 더욱 불을 붙일지 관심이 집중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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