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준호와 원진아, 왠지 불안하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14회분에서는 강두(이준호 분)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문수(원진아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강두는 과거 건물붕괴 사고 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인물. 환청과 환영이 있는 강두는 이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한 약을 지속적으로 먹고 있는데 간이 손상됐고 코피를 쏟아냈다.
시간이 갈수록 강두의 증상은 점점 심해져 계속 코피를 흘리고 시청자들은 그를 보는 것이 불안하기만 한 상황이다.
마치 강두는 비극을 앞두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하기 때문이다. 강두는 문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달달한 사랑을 이어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채 불안한 전개가 이어졌다. 강두는 화물에 적재된 큰 돌덩어리에 맞을 뻔 했는데 이를 피하려다 팔이 다치면서 정신을 잃었다. 강두는 정신을 차렸지만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문수는 그런 강두를 걱정하며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강두는 이를 거부했다.
이어 문수는 강두와 함께 강두의 방에 갔는데 옷장 속에 가득한 코피 묻은 옷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서랍 속에 있던 ‘JS’가 적혀진 십자수를 발견했는데 이는 자신이 어릴 적 첫사랑 재성에게 선물했던 것이었다.
그제야 문수는 강두의 죽은 친구의 정체를 알게 됐고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이때 강두는 문수를 붙잡고 “가지마라, 이상하다. 나 왜 불안하지”라며 문수를 안고는 “사랑한다 지금 말 안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잡았고 문수는 강두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도 잠시, 예고 영상에서 강두가 시한부인 듯한 내용이 전개됐다.
예고 영상에서 강두는 동생 재영(김혜준 분)에게 “나 죽는 거야?”라고 하고 강두가 문수에게 기대어 있다가 쓰러지고 문수가 그런 강두를 보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가 바라는 건 강두와 문수의 해피엔딩. 이 드라마가 현실적으로 전개되고는 있으나 두 캐릭터가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서로를 통해 겨우 이를 극복하고 있는데 또 한 번의 시련을 맞는 건 너무하다는 반응. 시청자들이 해피엔딩을 강력하게 바라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