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이하 셰이프 오브 워터)이 올해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등극했다.
오스카를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측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자) 명단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녀 조연상 등 13개부문 최다 후보를 장식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앞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감독상 만을 받았던 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셰이프 오브 워터'의 뒤를 이었다. 골든글로브 4관왕을 차지한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어 '다키스트 아워'와 '팬텀 스레드'가 각각 6개 부분에, '블레이드 러너 2049'와 '레이디 버드'가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작품상은 '셰이프 오브 워터', '덩케르크', '쓰리 빌보드', '더 포스트', '겟 아웃',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키스트 아워'가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친다. 감독상은 기예르모 델토로를 비롯해 마틴 맥도나(쓰리 빌보드), 조던 필(겟 아웃), 그레타 거윅(레이디 버드), 폴 토머스 앤더슨(팬텀 스레드) 등이 경합을 벌인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이번 수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을 비롯해 대니얼 데이 루이스(팬텀 스레드), 다니엘 칼루야(겟 아웃), 티모시 샬라멧(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덴젤 워싱턴(이너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는 샐리 호킨스(셰이프 오브 워터)와 프란세스 맥도먼드(쓰리 빌보드), 메릴 스트립(더 포스트), 시얼샤 로넌(레이디 버드), 마고 로비(아이, 토냐) 등이 경합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당초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최종후보 진입에 도전했으나 결국 탈락했다. 시각효과 부문의 최종후보로는 '블레이드 러너 204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콩: 스컬 아일랜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 5편이 선정됐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은 총 24개 부문이다.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