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용감했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4개국 패키지에 나선 멤버들이 111m 번지 점프에 도전하는 과정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번지점프 뛰기를 놓고 내기를 했다. “번지점프에 성공하면 혼자서 방을 쓸 수 있는 자유를 주겠다”는 특권을 두고 소문난 겁쟁이 정형돈과 김성주가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추성훈 정형돈 등 다섯 명의 멤버들이 가위바위보를 한 끝에 결국 김성주와 추성훈만이 111m 빅포리아 폭포 번지점프에 당첨되고 말았다. 두 사람은 노래진 하늘을 바라보며 "미치겠다"고 옹알거렸다.
이튿날 오전 빅토리아 폴스 점프대로 이동했고 김성주는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그는 결국 포기할 것처럼 표정이 좋지 않았다. 번지대가 가까워질수록 겁에 질린 모습. 하지만 결국 그는 세 아이들과 아내를 떠올리며 파이팅을 외쳤다.
김성주는 눈물을 머금고 “민국아, 민율아, 민주야 아빠가 너네를 위해 뛴다. 너희들이 나의 전부.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못 뛴다”라며 “아내 수정이도 많이 사랑한다”고 소리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식들 앞에서 포기하는 아빠의 모습이 아닌 '할 수 있다'를 몸소 가르쳐주고 싶던 아빠. 이런 아빠 감성주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차례가 되자 긴장을 감추질 못하며 “UFC 경기보다 떨린다”고 말한 추성훈 역시 한 번에 뛰어내리며 번지점프에 성공했다. /nyc@osen.co.kr
[사진] JTBC '뭉쳐야뜬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