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의 가능성이 보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지난 23일 서산 2군 전용연습장을 찾았다. 지난 8일부터 2주가량 서산에서 단체 훈련을 시작한 2018 신인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신인 훈련을 담당한 코치들로부터 꾸준히 보고받았지만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 감독은 "어느 정도 훈련이 된 상태에서 신인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 코치들의 평가 보고가 좋게 올라왔고, 체크를 하기 위해 서산에 왔다"며 "그동안 신인들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직접 보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보인다. 캠프에 신인들도 추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는 오는 31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캠프에 참가할 선수 명단은 45명 안팎으로 추려놓았다. 지난해 캠프 선수 명단 56명에서 인원이 크게 줄었다. 캠프 훈련 기간이 짧아진 만큼 실전 경기 위주로 효율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캠프 인원 감소로 신인들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좁아졌지만 한 감독은 가능성을 본 선인들을 추가 합류시키기로 했다. 한 감독은 "기존 캠프에 포함된 선수들은 변동을 주지 않는다. 신인은 투수와 야수를 섞어서 3명 정도 데려가 계속 지켜보려 한다"고 알렸다.
한 감독은 이미 신인들의 훈련 첫 날에도 서산을 찾아 "기존 선수들과 경쟁이 될 만한 신인 선수들을 캠프에 데려갈 것이다"고 공언했다. 신인 11명 모두 고졸이라 즉시 전력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지만, 2주 사이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며 기대치를 높여놓았다.
한 감독은 캠프에 데려갈 신인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2차 1~2라운드 지명된 이승관·박주홍, 3~4라운드 정은원·이원석 등이 유력 후보. 이승관·박주홍은 좌완 투수이고, 정은원·이원석은 각각 내야수·외야수로 수비력이 높게 평가된다.
한화는 지난해 캠프 시작 시점에서 56명 중 신인 선수가 김진영과 김성훈, 2명뿐이었다. 올해는 캠프 인원이 줄었지만 신인은 조금 더 늘어난다.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육성 기조로 움직이는 한화로선 가능성 있는 신인들의 발견이 중요한 과제이자 희망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