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와 추성훈이 111m 번지점프에 성공했다. 방송인의 프로정신보다 아버지의 용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뜬다’에서 아프리카 4개국 패키지에 나선 멤버들이 111m 번지 점프에 도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용만의 제안으로 이날 번지점프에 도전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11m도 아니고 무려 111m나 되는 폭포에서 몸을 던지기란 쉬운 일은 아닐 터. 이에 번지점프에 성공하면 남은 기간동안 혼자서 여유롭게 숙소를 쓰게 해준다는 특권을 주기로 했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과 게스트로 온 추성훈이 가위 바위 보를 한 끝에 김성주와 추성훈이 번지점프에 당첨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루 전부터 불안감에 시달렸다.
이튿날 오전, 멤버들을 비롯한 김성주와 추성훈은 빅토리아 폴스 점프대로 이동했고 특히 고소공포증이 심했던 김성주는 “무섭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속으로 내심 불안한 듯한 얼굴이었다.
두 사람이 번지점프를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들 때문. 대학생 두 명과 50대 주부가 고민 없이 뛰어내린 모습도 이들의 용기에 불을 지폈다. 추성훈은 딸 추사랑에게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을 남기며 점프대 아래로 몸을 던졌고 김성주도 “민국아, 민율아, 민주야 너네를 위해 뛴다. 너희들이 나의 전부다”라며 끈 하나에 몸을 맡긴 채 111m 번지점프에 성공했다.
김성주와 추성훈이가 여행길에서 길어 올린 따뜻한 용기가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해줬다.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겪는 고민이 오롯이 녹아 있는 누구나 공감할 모습이었다./purplish@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