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영주가 특유의 입담과 스웩으로 '비디오스타'를 휩쓸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에 '비디오스타'에서는 '미친 집념! 불굴의 마이웨이 특집'으로 꾸며져 이재용, 정영주, 김재화, 미료, 에이솔이 출연했다.
이날 정영주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주길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순식간에 4MC들을 사로잡았다. 이재용과 김재화와는 배우로서의 공감을, 미료와 에이솔은 팬으로서 격한 리액션을 하며 게스트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했다.
그런 정영주는 "'부암동 복수자들' 속 의상만큼 화려한 의상을 입고 다닌다"라며 "조정석이 붙여준 내 별명이 '매시'다. 매일매일 시상식이라는 의미"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평소에도 시상식을 떠올리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양평을 순식간에 발리 한가운데로 만드는 그의 화끈한 의상 센스에 4MC들은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없었다.
정영주는 무대에서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다는 '무대광'이었다. 그는 "20년 넘게 무대를 오르면서 한 번도 쉰적이 없다"며 "임신 9개월 때에도 무대에서 탭댄스했다. 그래서인지 첫 진통부터 아이를 안을 때까지 1시간 50분 밖에 안 걸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뮤지컬 '명성황후' 초연부터 지금까지 박상궁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모신 명성황후만 11명이다"라고 말하며 뮤지컬 '레베카'의 한 소절을 근사하게 뽑아내 박수를 받았다.
콩트 부문에서는 역대급 강자다운 실력을 보였다. 정영주는 "멜로를 찍고 싶다"는 이재용과 즉석에서 한 편의 근사한 멜로 콩트를 했고, 김재화, 이재용과 함께 순식간에 몰입도 100%의 코믹 치정극을 만들어냈다. MC들과 에이솔, 미료는 "이거 한 번도 안 맞춰보고 즉석에서 한 거 맞냐"고 깜짝 놀라며 "역대급 몰입도였다"고 극찬했다.
정영주는 "과거 4번이나 삭발을 했다"며 작품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사연을 전하는가 하면, 김재화의 다단계 사연을 듣고 자신 또한 극단 활동을 할 때 잠시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했었다며 즉석에서 제품 설명을 하다가 김숙이 "나 산다"고 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정영주는 화려한 입담과 유쾌한 웃음뿐 아니라 게스트들의 사연에 하나 하나 공감하고 응원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지녀 박수를 받았다. '예능 초보'라고 하지만 이쯤되면 '예능 샛별'의 탄생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화려한 활약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