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강현종 락스 감독, "라바, 투혼과 책임감에 감동"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24 00: 00

경기 당일 새벽 '라바' 김태훈이 40도의 고열로 응급실을 갔다오자 강현종 감독은 bbq전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을 비웠다. bbq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전략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지만 고열에 건강이 상한 선수가 먼저였다. 
그러나 강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바' 김태훈의 선택은 출전이었다.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고 돌아온 잠시의 수면시간에도 경기 콜을 외치면서 이기고 싶어하는 그의 열망을 강현종 감독은 더 만류하지 못했다. 강현종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라바' 김태훈에 대한 감사인사를 두 번 세 번 연달아 말했다. 
락스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득실 0이 된 락스는 2위 그룹에 포함됐다.

경기 후 강현종 감독은 "사실 (김)태훈이가 새벽에 응급실까지 다녀왔었다. 열이 40도 이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출전해달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엔트리에서 빠져도 된다고 했지만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서, 나도 어쩔 줄 몰랐다. 나이 어린 선수가 정말 힘들었을텐데 승패를 떠나서 3세트 모두 소화해줘서 너무 고맙다. 투혼과 책임감에 감동했다"라고 김태훈에 대한 감사인사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이날 경기 콘셉트를 묻자 강 감독은 "이번시즌 시작이 우리팀에서 약체라 이야기 되고있 는 상단 미드 탑 정글이 초반부 잘 이끌어주고 봇이 팀의 에이스답게 마무리를 잘해줬다"면서 "김진현 코치 합류 이후 팀 분위기가 돈독해졌다. 팀원들이 김 코치의 말을 잘 따라줬다. 오늘 경기는 라인전이 수비적이지만 한 타 위주의 픽으로 연습하고 준비했다. 초반을 잘 버티면서 중반을 노렸는데 생각한대로 잘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현종 감독은 "다시 한 번 오늘 경기를 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승리가 너무 고맙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