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오스카행이 좌절됐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3일(현지시각) 오스카에 도전할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3월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예비 후보에 '옥자'가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감독 최초로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옥자'는 아쉽게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2049',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혹성탈출: 종의 전쟁', '콩: 스컬 아일랜드'가 시각효과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 감독과 한국 영화는 또다시 내년 오스카를 기약하게 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경합을 펼쳤던 수작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린 골든 글로브에서 무관에 그친 흥행작 '겟 아웃'이 대거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며 눈길을 끌었다.
작품상 후보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키스트 아워', '덩케르크', '겟 아웃', '레이디 버드', '팬텀 스레드', '더 포스트', '셰이프 오브 워터', '쓰리 빌보드'가 경쟁을 펼친다.
감독상에는 '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겟 아웃'의 조던 필레,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 '팬텀 스레드' 폴 토마스 앤더슨,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팬텀 스레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겟 아웃' 다니엘 칼루야,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덴젤 워싱턴이 이름을 올렸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셰이프 오브 워터'의 샐리 호킨스,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아이 토냐'의 마고 로비, '레이디 버드'의 시얼샤 로넌, '더 포스트'의 메릴 스트립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렘 대포, '올 더 머니'의 크리스토퍼 플러머, '쓰리 빌보드'의 우디 해럴슨,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셰이프 오브 워터'의 리차드 젠킨스가,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머드바운드'의 메리 제이 블라이즈, '레이디 버드'의 로리 멧칼프,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 '셰이프 오브 워터'의 옥타비아 스펜서, '팬텀 스레드'의 레슬리 맨빌이 노미네이트 됐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는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주인공인 '더 스퀘어'를 비롯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빛나는 '러브리스', 칠레의 '어 판타스틱 우먼', 헝가리의 '온 바디 앤드 소울', 레바논의 '디 인설트' 등이 후보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보스 베이비', '퍼디난드', '브레드위너', 코코', '러빙 빈센트'가 이름을 올렸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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