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기가 두 개 밀린 악조건 속에서 2세트를 뒤집은 락스의 반전쇼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락스 타이거즈가 짜릿한 '패승승' 역스윕으로 bbq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락스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득실 0이 된 락스는 2위 그룹에 포함됐다. 연승을 노리던 bbq는 2세트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연승 대신 1패를 떠 안았다.
1세트는 bbq의 분위기였다. bbq는 발 빠르게 락스의 봇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그나' 이동근의 탐 켄치가 전투에서 놀라운 생존력을 과시하면서 bbq의 스노우볼을 주도했다. 락스는 블라디미르를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블라디미르가 파밍에 실패하면서 흐름을 좀처럼 돌리지 못했다.
시야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 bbq는 바론 사냥 이후 락스의 억제기를 연달아 공략하고 35분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중후반까지 bbq가 흐름을 주도했다. 크레이지' 김재희의 갱플랭크가 한 타 때마다 궁극기로 락스의 조합을 깨면서 bbq가 우위를 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성급함이 역전의 빌미가 됐다. 김재희 갱플랭크가 쓰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락스가 치고 나가면서 50분의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도 락스의 역전승이었다. 락스가 킬 스코어를 올렸지만 bbq가 전 라인에서 라인전을 앞서나가면서 글로벌골드를 앞서나갔다. 락스의 믿는 구석은 오로지 전투인 상황에서 '전투'가 락스를 승리까지 이어나갔다. 1세트 아쉬웠던 '라바' 김태훈의 갈리오가 전투 때마다 강력한 CC기를 바탕으로 한 생존력으로 동료들을 구해내면서 공격의 중심이 됐다.
첫 바론을 락스가 가져간 상황에서 bbq는 속수무책 봇 억제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한 차례 물러났던 락스는 바론을 노리는 척 bbq를 유인해서 대승을 거뒀고, 여세를 몰아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