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적극적으로 나서라".
안양 KGC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첫 경기를 84-74로 승리했다. 5위 KGC는 이날 승리로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15패) 째를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2연패 뒤 2연승. KGC 승리 주역은 단연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이날 35득점-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오세근 역시 골밑에서 17득점-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오세근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5라운드 첫 경기 모두 힘겹게 이겨서 다행이다. 전자랜드는 셀비가 빠졌지만 직전 경기를 보고 강하게 나올 거로 예상했다. 힘든 경기였다. 사이먼은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오늘 살아나줬다. 좋은 경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경기 전 '적장' 유도훈 감독은 오세근 경계령을 내렸다. 물론 올 시즌 오세근은 이날 전까지 33경기 평균 34분25초를 뛰며 19.1득점-9.4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경계 대상이다.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 그런데 전자랜드만 만나면 평균 26.5득점-12.8리바운드로 더욱 무서워졌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오세근의 공수 활약을 막지 못한 셈이다. 오세근은 "감독님께서 전자랜드와 할 때 '네가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해주셨다. 공격 횟수가 많아서 득점이 많았다. 공격 리바운드를 최대한 많이 잡으려고 노력해서 좋은 경기한 것 같다.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승2패로 주춤했던 KGC. 김승기 감독은 당초 3승 내지 2승1패를 계산했으나 엉킨 셈이다. 김승기 감독은 "개인적인 모습이 많았다. 다시 한 데 뭉치자"고 주문했다. 오세근은 "사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2연패는 경기를 잘하다가도 승부처 집중력 탓에 패한 경기들이다. 감독님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주문했는데, 힘들다보니 흐트러졌다. 감독님이 수비와 리바운드 위주로 경기하자고 주문하셨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큰 문제없다. 실점을 좀 줄이고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풀어가면 계속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ing@osen.co.kr
[사진]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