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이 이란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 수원체육관서 진행된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선리그 두 번째 경기서 이란에 28-25(전반 16-10)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정의경(CB, 두산)의 선제골과 박중규(PV), 윤시열(LB, 다이도스틸)의 득점으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골키퍼 이창우(SK호크스)의 선방에 힘입어 정의경이 스카이슛을 성공시키며 3점 차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치고받는 공방전 속에 정의경, 윤시열, 심재복(CB, 인천도시공사)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 21분 11-6으로 이란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까지 이란을 밀어붙인 한국은 16-10으로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윤시열과 황도엽(RW, 상무피닉스)이 연달아 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14분까지 6점 차를 유지하던 경기는 이란의 매서운 반격으로 후반 19분 2점 차까지 좁혀지며 다시 긴장감이 돌았다. 후반 26분 한국은 장동현(LW, SK호크스)의 귀중한 7m드로우 득점과 골키퍼 이창우의 슈퍼세이브로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한국은 최종스코어 28-25로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과 함께 6년 만에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지었다.
7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윤시열이 경기 MVP에 선정됐고, 정의경(5골, 2어시스트)과 황도엽(5골, 2어시스트)이 공격을 책임지며, 준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골키퍼 이창우(11세이브, 방어율 31.4%)도 고비마다 선방을 펼치며 한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란을 꺾은 한국은 24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1위를 놓고 마지막 결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는 KBSN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스포츠, 대한핸드볼협회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치러진 결선 1그룹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6-20으로 오만을 꺾고 2승을 기록, 한국과 함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골득실서 4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