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진이 엄현경에 거절당했지만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일일드라마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 가상화폐로 돈을 잃은 박영규가 스님이 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절을 찾았다. 아내가 얼굴이 많ㄴ이 상했다고 하자 박영규는 "사는 게 좀 복잡하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머리 깎고 속세 확 떠나서 여기로 올까"라며 힘든 심경을 내비쳤다.
집으로 돌아온 영규가 마늘을 까면서 도를 깨우쳤다. 그는 "그래 영규야 마음을 텅 비우고 욕심을 버리자"라고 말했다. 현경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그것도 욕심이다. 요거트를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욕심이고 번뇌"라고 말했다.
고백 후 의연한 척했던 현진은 절친에게 "내상이 좀 있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계속 얼굴 볼 사이고 내가 그만두지 않으면 그 친구 입장에서는 자꾸 거절하는 것도 괴로울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마음을 비웠던 영규가 창업지원금 5000만원을 지원하는 최종심에 올랐다는 전화를 받았다. 욕심을 버려두겠다고 했지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며칠 후 결국 안됐다는 전화를 받은 영규는 "바람 잔뜩 집어 넣어 놓고 이러면 어떻게 하라고!!"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전화를 끊고 평점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속에서 불이 나 힘들어했다.
병원에서 마주칠 때마다 어색해하는 현경에게 현진은 "다시 예전처럼 편해지면 안돼요? 거절했다고 미안해할 필요없잖아요. 계속 미안해하면 나도 계속 민망해야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현경도 "그럼 안되죠"라고 다시 예전과 같이 편한 분위기로 돌아갔다.
회식 때 과음한 현경, 현진이 다음날 출근한 현경에게 약을 건네며 챙겼다.
알고보니 회식 날 현경이 친구와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고 현경의 어려운 집안 상황을 알게 됐다. 현진은 현경이 집에 잘 들어가는지 보기 위해 차를 타고 계속 뒤쫓았다. 안전하게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후에야 현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현진은 친구에게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 난 이 친구의 보호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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